지난 3월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다른 지표가 좋았던 종목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PBR기준의 가치주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부실화된 자산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17일 각종 투자지표가 좋은 상위 30개종목의 지난달 주가추이를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PER가 낮은 상위30개 종목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은 3월 한달동안 7.1%로 다른 지표에 비해 가장 높았다.

이어 에비타(EV/EBITDA)가 좋은 30개 종목이 7.0%였고 ROE 상위 30개 종목은 종합주가지수보다 1.4% 초과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에는 기업의 실적이 선반영되면서 ROE가 높은 종목의 주가가 많이 상승했으나 3월에는 낙폭과대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PER가 1.8∼2.9배로 매우 낮은 부국증권 대한재보험 효성 현대백화점 등이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20%이상 오른 것으로 계산됐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경우 PER PBR ROE EBITDA 네가지가 좋은 종목들 모두 코스닥지수에 비해 더 하락했으나 ROE상위종목이 덜 하락해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기업의 수익성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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