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연기금이 투입키로 한 8천억원이 아직 증시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연기금 8천억원을 국민연금과 우체국예금이 절반씩 맡아 가급적 지난주말,늦어도 이번주초까지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국민연금기금과 우체국예금은 그러나 17일 정부가 발표한 시기에 맞춰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이 있는만큼 정부의 투입계획을 기준으로 향후 증시상황을 살펴 빠른 시일내에 투입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주식투자자금을 이번주내에 투입할지,또 얼마를 투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투입규모와 시기를 기준으로 삼겠지만 이에 도식적으로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기금을 관장하는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도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며칠 오른만큼 적절한 투입시점을 찾기 위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연기금의 주식투자에 대해서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손실도 본만큼 신중히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연기금이 자체적으로 증시상황을 판단해 투자하겠지만 이번주 후반에는 연기금의 자금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