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화질,환상적인 자막처리,다양한 카메라 시각을 느낄수 있는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는 집에서 영화관의 감동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전자제품이다.

간단하게 VCR같이 생긴 DVD플레이어에 CD처럼 얇고 작은 판인 DVD타이틀을 끼워 즐기면 된다.

시중 가격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고성장 분야를 분석할때마다 DVD산업은 우선순위에서 빠지지 않았다.

실제로 중국 홍콩 일본 유럽등지에서는 비디오테이프 시대는 꼬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DVD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에서는 예상밖으로 보급이 더디지만,그래도 DVD의 대중화는 시간문제다.

스펙트럼DVD는 바로 DVD타이틀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이다.

은빛 DVD판에 한국영화 외화 TV드라마 음반 교육교재등 온갖 컨텐츠를 실어 공급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벤처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벤처기업의 박영삼 대표는 "영화나 비디오음악을 볼때 현재는 일반비디오점에서 빌려보는 테이프(VCR)가 90%이상이다"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DVD타이틀의 대중화는 시대 조류라며 오히려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도 늦어도 2003년 정도이면 DVD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때쯤이면 재생과 녹화가 가능한 플레이어가 50만원대에서 보급될 수 있어 자연스럽게 DVD타이틀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스텍트럼DVD는 이미 준비를 끝내놓고 기다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 기업이 부럽지 않은 수준급 화질의 DVD타이틀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영화나 음반 판권(DVD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한국영화 판권의 절반이상을 가지고 있다.

DVD 개념이 희미할 과거에 매입해,지금 생각하면 입이 벌어질 정도의 낮은 가격을 주고 컨텐츠(판권)을 쓸어모았다.

음반 판권은 거의 싹쓸이 했다.

판권만 되팔아도 큰 수지를 남길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기업분석가들이 있을 정도다.

외국 메이저들이 설치는 외화 부문에서도 판권의 15%정도를 가지고 있다.

스텍트럼DVD는 DVD컨텐츠 분야의 "코스닥 1호"로 기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을께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O는 영상사업의 귀재=박 대표는 지난 1986년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영상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물산의 드림박스비디오 사업에서도 주역으로 활동,월트디즈니같은 메이저들의 국내독점배급권을 따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 93년 사업에 좌절을 맛보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컨설팅업체를 운영했다.

미국에서 DVD시대의 도래를 감지,귀국한후 스펙트럼DVD를 설립하면서 영상업계의 귀재소리를 듣고 있다.

<>외국직배사가 변수=대우증권 IB부의 박재홍 차장은 "스팩트럼의 빠른 성장은 경쟁 업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직배사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된후에도 경쟁력을 지켜나갈지 여부가 성장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02)555-027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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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개요><>설립=1995년5월 <>업종=DVD타이틀 제조업체 <>자본금=13.1억원 <>매출액(2000년)=75억원 <>순이익=4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