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 넘어간 의류전문업체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옛 일경통산)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를 오는 7월1일자로 흡수합병한다.

프리즘은 합병을 통해 증권거래소 시장에 우회상장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16일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를 위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와 1대1의 비율로 합병한다고 금융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프리즘은 세계 6위의 일본 통신업체인 KDDI(34.1%)와 소프트뱅크(5.1%)가 출자한 비상장 비등록업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5월30일 열리며 합병후 회사이름을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로 바꾼다.

IDC사업과 IT인프라서비스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업체로 변신한다.

합병후에는 두산계열인 아이케이디벨롭먼트(IKD)가 16.7%로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합병을 주도한 구조조정펀드 IMM&파트너스는 15.8%로 2대주주가 되며,KDDI(12.8%) 프리즘 임직원(8.5%)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2.1%)등도 지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경영권은 프리즘의 현 경영진인 김동일 대표이사가 장악하게 되며 두산과 KDDI는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 주주는 합병승인주총 전일(5월29일)까지 회사 또는 거래 증권사에 반대의사를 표시해야 주식매수청구권(주당 4천1백5원)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청구기간은 5월30일~6월19일이다.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그동안 외자유치설 등이 돌며 지난달말 2천8백원에서 6천5백50원(16일 종가)까지 수직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두산계열의 IKD여서 백도어 리스팅(뒷문 상장)은 아니지만 프리즘측이 경영권을 갖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M&A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