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이 증권사로 전환된 이후 첫 회계연도에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16일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영체질 개선,부실채권 추심에 따른 영업외수익 확충 등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2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에 따라 경영정상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목표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2백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본부 조직 축소,점포 통·폐합 등의 자구노력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수탁고가 1조3천66억원 증가한 것도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투증권은 지난 13일 전임원과 부서장,영업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1회계연도 전략경영회의를 열고 ''흑자경영 지속 및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홍 사장은 "하반기 증시가 회복돼야 영업수익이 더욱 확충될 수 있으며 UBS와의 업무 제휴를 통한 선진금융기법 도입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