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약세장 속에서도 오름세를 탔다.

16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13일 보다 6백원(3.39%) 오른 1만8천3백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만 드물게 올랐다.

연초인 지난 1월2일(1만1천7백원) 보다 56.4%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3일 50%를 넘어선 이후 현재 51%대로 계속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60원(0.75%) 오른 8천50원에 마감돼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속에 연초인 1월2일(4천4백95원) 대비 주가가 81%나 올랐다.

두 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실적 호전"에 배경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올해 1.4분기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특히 올해 매출액이 19조원으로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지분 10.99%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지난 98년 0.6%에 불과하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2월 현재 1.8%까지 올랐다"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점유율이 2.1%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