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1·4분기 실적 호전종목과 시장점유율이 높아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중점 추천했다.

뚜렷한 반등 원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 중심의 개별 종목장세가 당분간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이 좋아졌다는 내용이 가장 확실한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산인터네트는 대우 LG 교보 등 3개사가 동시에 추천했다.

실적호전 및 성장성 재료를 함께 갖고 있다는 평가다.

라우터 등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를 생산하는 다산인터네트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5백16% 증가한 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디어솔루션(대우 신영) 오픈베이스(대신 동양) LG홈쇼핑(한화 교보) 등도 복수 추천을 받았다.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솔루션은 대표적인 고성장 예상종목으로 꼽혔다.

지난해 매출은 3백2%,순이익은 1천1백77% 증가했다.

올해도 전자처방전 발급,월드컵 관광안내,체육복권 등의 신규 수요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증권사들은 밝혔다.

LG홈쇼핑은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0.9% 증가한 2천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선두자리를 당분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게 호재(교보증권)라는 평가다.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업체인 오픈베이스는 경기침체로 ISP(인터넷 서비스제공) 업체들이 서버투자를 줄이는게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47%와 74% 증가한 3백20억원과 3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람과기술은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대신증권의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주 불거져나온 디지털온라인과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의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지분 경쟁이 이번주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