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춘곤증에 시달리던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러나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확신하기엔 수급상황이 그리 만만치 않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한 것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지만 고객예탁금등 수급 개선을 기대할 만한 지표들의 반응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68선 안착에 성공한 상황에서 단기상승은 이격도가 큰 개별종목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개별종목 가운데 실적이 괜찮고 이격도가 95% 이하인 종목들은 추가상승이 가능해보인다"고 내다봤다.

◇20일 이격도란=이격도란 주가와 이동평균선의 간격 정도를 말한다.

현시점의 주가 또는 지수를 20일 이동평균값으로 나눈 값의 백분율로 표시한다.

이동평균선은 일반적으로 후행성을 갖고 있어 단기매매시점 포착이 어렵다.

이런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표로서 이격도를 많이 활용한다.

상승장에서 20일 이격도가 95% 이하면 매입신호,1백6% 이상이면 단기 매도신호로 해석된다.

바닥을 확인한뒤 추세 상승이 이뤄지는 상승장에서는 이격도가 1백6% 이상인 종목이 오히려 선도주로서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한다.

◇이격 과다한 종목=SK증권은 나모 태산엘시디 우리기술 크린크레티브등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95% 이하인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주 상승장에서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거리를 좁히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기술은 지난주 거래량이 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4일 연속 주가가 상승,이격도가 88%로 줄어들었다.

태산엘시디와 휴먼컴등도 최근 3일동안 주가가 10% 이상 올랐으나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는 여전히 9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