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37%) 상승한 5백16.10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4일째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1백80억원, 4백25억원씩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6백8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부활절 연휴를 앞둔 탓인지 전날의 2천4백49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앞질렀지만 주식거래대금은 전날보다 4천7백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 특징주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등 시가총액 ''3인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포항제철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4일째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우건설의 리비아 미수금상환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대우그룹주가 일제히 뛰어 올랐다.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날등 관련주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금광관련 재료로 현대상사를 비롯 현대건설 고려산업개발등 현대그룹주들도 상한가 대열에 가세했다.

반면 합병이 발표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차익실현 매물의 증가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 진단 =사흘째 주가가 올랐지만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세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주가가 3일간의 상승을 끝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며 "내주에도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재료보유주나 낙폭과대주 등을 중심으로 매기가 순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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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 포인트 ]

< 호재 >

<>나스닥 4일째 큰폭 상승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급등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지속

< 악재 >

<>외국인 선물 매도
<>기관 매수세 부진
<>중국과의 마늘 분쟁 재연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