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미국현지법인인 HSA에 대해 구매이행보증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13일 종가는 전날보다 3천9백원 하락한 2만2천3백원을 기록했다.

특히 6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개월만에 다시 2만2천원대로 떨어졌다.

구매이행보증으로 당장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보다는 기업신뢰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 폭락의 주원인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 등에서 이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보증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삼성과 대우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이닉스반도체가 디폴트에 빠지는 경우에도 웨이퍼제품을 사서 다시 팔면 된다"며 "HSA 자산을 담보를 잡고 있어 재무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