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영열기에 대해 매수추천을 쏟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15일 LG투자증권의 추천이후 13일 현재까지 자그만치 30번을 넘는 추천을 받았다.

개별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추천이다.

특히 LG투자증권은 이달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추천종목에 올렸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12일 신규 추천종목에 편입시킨뒤 19일까지 매수를 추천했다.

이밖에 대우 대신 신영 교보 동양 세종 대우 대한투자신탁증권등이 한번 이상씩 매수를 권했다.

추천사유는 한결같이 ''실적우량 저평가주''다.

실제로 삼영열기의 지난해 실적은 눈부시다.

매출은 지난99년 대비 1백1% 증가한 6백93억원, 경상이익은 2백36% 신장된 2백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미 델탁사와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올해부터 연간 6백억원이상의 매출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한몫했다.

삼영열기는 고주파 핀튜브라는 부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폐열회수장치 및 공냉식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치열한 ''추켜세우기'' 경쟁에도 불구, 삼영열기의 상승폭은 그리 눈에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9천원대의 주가가 올초 상승랠리에서 1만6천원대까지 올랐다가 그 이후에는 두달동안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증권사들의 추천이 쏟아지고 외국인들과 기관의 매수가 늘어나면서 상승폭은 되레 둔화되고 있다.

추천이 집중된 이달에 주가는 1.7%(3백원) 오르는데 그쳐 추천에 나선 증권사들을 무색케 했다.

S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대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다는데 위안을 삼을 수 있으나 집중적인 추천을 받는 종목치고는 상승이 예상외로 미미하다"며 "지난해 11월 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지난뒤 장외에서 기관등에게 넘긴 2백28만주가 최근들어 조금씩 흘러나와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