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을 액면가로 살 수 있는 권리(신주청약권)를 갖게된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 구(舊) 주주들은 권리를 행사하는게 유리할까.

또 그 권리는 언제, 어떻게 행사할 수 있을까.

◇ 투자가치 있나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얼마에 형성될지에 달렸다.

액면가인 5천원 이상에서 형성되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실요인이 깨끗이 청소됐고 재무건전성이나 영업력 면에서 다른 우량은행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액면가 이상을 자신하고 있지만 ''패''를 뒤집어 보기 전에는 속단하기 어렵다.

지주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지 말지는 결국 본인 스스로의 투자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 몇주나 살 수 있나 =완전감자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2월18일 현재 어느 은행 주식을 몇주 가지고 있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한빛은행 주식을 1만주 가지고 있던 사람은 1천3백80주를,제주은행 주식을 1만주 갖고 있던 사람은 1천4백90주를 살 수 있다.

지난 2월께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했던 주주도 각 은행별 배정비율대로 아무런 차별없이 신주인수청약권을 받게 된다.

◇ 언제쯤 신주가 발행되나 =정부와 우리금융지주회사 관계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질문이다.

부실은행을 클린화시켜 새출발하는 것인 만큼 처음부터 주가가 높아야 하는데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게 가장 큰 고려사항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무적인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오늘 당장이라도 주식을 배정하고 상장시킬 수 있지만 주가관리를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와 은행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소액주주 주식배분과 상장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매입 방법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낼 신주발행공고에 자세히 안내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