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순조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510선을 돌파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이 2천4백억원이 넘는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1.32%) 오른 514.21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4월들어 처음으로 4억주를 넘어섰다.

나스닥 시장이 기술주 랠리를 펼치며 3일 연속 오른 것에 고무된 증시는 510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출발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합의 소식도 오름세를 부채질했다.

옵션만기일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흘러나와 부담이 됐지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외국인은 특히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1천7백억원,88만주이상 매집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백억원과 8백억원어치를 순매도,전날과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징주=외국인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은 삼성전자는 7.79% 오르며 4월 들어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여타 반도체주도 동반상승했다.

반면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포항제철은 6.27% 급락,20일만에 9만원선이 깨졌다.

◇전망=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상승이 본격적인 활황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시장의 상황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520선을 상한선으로 상승도 하락도 크지않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