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먼스미스바니의 반도체 담당 수석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조셉.

그는 작년 7월 한참 잘 나가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대주''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일약 증시의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작년 7월5일 조셉은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전망으로 반도체 출하가 감소하고 가격도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반도체는 몇 개월 뒤면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는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구가하며 반도체주가가 모두 날개를 달고 있던 때.국내의 삼성전자도 40만원을 향해 치닫고 있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오자 반도체주의 대표주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 램버스 인텔이 줄줄이 폭락대열에 합류했다.

그의 이런 전망이 나온 다음날 같은 회사의 반도체 장비부문 애널리스트인 글렌 융은 조셉의 견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셉의 전망이 맞아떨어져 반도체 주가는 그 뒤로 줄곧 바닥을 헤맸다.

그 후 조셉의 일거수 일투족은 반도체주가를 가늠할수 있는 척도로 등장했다.

그렇다고 조셉이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난 95년4월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스타덤에 올랐던 메릴린치의 토머스 클릭의 경우를 보면 그렇다. 클릭은 96년8월 반도체주에 대한 의견을 상향조정했으나 빗나가자 메릴린치를 떠나고만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