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증권업계에도 리딩 증권사 설립이 적극 추진된다.

공인회계사의 감사업무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이를 뒷받힘하기 위해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이 1천명으로 확대된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각 은행이 연간 2회 이상 거래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의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보고에서 "은행등 금융사들의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각종 서비스 수수료율을 인상해주고 여신금리를 차등화하는등 금융권 내부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상 대상에는 각종 송금수수료와 현금자동지급기(CD.ATM)이용수수료가 포함되고 공과금 수납대행과 원천징수 업무에는 새로 수수료를 매길 수 있도록 한다는게 금감원의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별도의 자금지원없이 정상영업이 어려운 금융사에 대해서는 즉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부실징후가 있더라도 자산.부채 실사를 통해 부채가 자산보다 많거나,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 비율이 일정기준 이하일 때에만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왔다.

한편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감독원의 업무와 조직을 개편하더라도 당분간은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허원순기자 huhws@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