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하게 아래로 떨어지며 한때 1,320원을 깼다.

달러/엔 환율이 미국 재무장관인 폴 오닐이 강한 달러정책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설을 기화로 123엔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 없는 탐색전으로 일관하다 달러/엔 환율의 급락으로 동반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환율은 오후 들어 한동안 1,325원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닐발언에 자극받은 달러/엔 환율이 123.70엔대로 급히 내려서자 한때 1,319원까지 떨어졌다.

직후에 바로 냉정을 되찾으며 1,322원대 초반으로 올라서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낮은 1,32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125엔을 시도하던 기세가 꺾여 갑작스레 123엔대까지 떨어졌다. 미 제조업체가 달러강세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자 오닐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부활절 전 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달러를 처분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닐의 발언으로 시장이 급박하게 전개됐다"며 "달러/엔이 124엔대에서 두터운 벽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빠지는 것을 보니 조정세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중 1,310원대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장은 오전보다 1.40원 낮은 1,326원에 재개됐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오전장 저점 1,326.20원을 뚫고내려선 뒤 1,325원대에서 지루한 공방을 펼쳤다. 오후 2시 18분 경 전날 마감가 1,325원까지 민 뒤 1,324.20원까지 내렸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000억원을 넘는 대규모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달러공급물량 증가로 환율 하락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날 순매수대금도 이날 외국계은행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