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통신주, 증권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세를 보였던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지수 관련 대형통신주가 일제히 상승반전, 지수 상승에 힘이 되고 있다.

은행주 강세 열기를 이어받은 증권업종도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모으며 전날보다 4.39% 오르며 상승열기를 더하고 있다. 보험업종도 3.48% 오름세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수선물 6월물에 대한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도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도움이 됐다.

12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9.89포인트, 1.95% 상승한 517.42를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2억3,584만주, 거래대금은 1조44억원으로 활발하다. 코스닥지수는 68.53을 기록, 전날보다 1.35포인트, 2.01% 올랐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64대를 돌파했다. 전날보다 1.85포인트, 2.95% 상승한 64.6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2으로 콘탱고 상태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500원, 8.33% 올라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이후 8거래일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 나스닥시장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틀연속 급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증시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전날 10.79% 급등했던 SK텔레콤은 오전 내내 경계매물에 시달리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 3,000원 1.58% 올랐다. 한국통신공사도 전날보다 700원, 1.28% 상승 반전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종 지수도 전날보다 4.84포인트, 1.39% 상승하고 있다. 포항제철 약세로 철강금속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에만 1,308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차익매물을 풀어놓으며 581억원 매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옵션만기일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860억원을 출회한 기관은 561억원 순매도중이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포함해 499개로 조금씩 늘고 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포함해 317개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추세전환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투자심리는 상당히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미 증시가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20일 이동평균선인 52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