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거래소 순매수가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수선물이 64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8%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힌 가운데 종합지수도 515선을 넘어섰다.

특히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면서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2,000계약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64.45으로 전날보다 1.70포인트, 2.7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이전까지 대체로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물이 경합을 벌이면서 종합지수 513∼514대, 선물 64대에서 다소 정체되는 분위기였으나 이후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발길을 잡아 64선을 돌파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0.2를 오가면서 차익거래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으나 현재 선물가격이 급하게 오르면서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가는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데다 국내 시장도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에서 아래로 밀 세력이 적어 시장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오전부터 급등하는 다소 성급한 조짐을 보여 시장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이 시정되고 있어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옵션 만기일 부담이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 수급이 가벼워지고 있다"면서 "수급개선을 바탕으로 위로 끌어올릴 세력들이 있을 것이나 이르게 나올 경우 오후에는 조심스러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선물영업팀의 구돈완 팀장은 "미국 시장이 기술적 반등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국내적으로도 하락폭이 커 아래로 밀 세력은 많지 않다"면서 "반도체 주가 상승과 옵션 만기 부담 경감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너무 성급한 감이 있어 경계매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