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옵션 4월물 만기일(12일)에 약 6백억∼7백억원의 옵션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물까지 감안할 경우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 공식 신고된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이날 거래분을 포함 2천9백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옵션관련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4백억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감안하면 12일 6백억∼7백억원 정도가 옵션 연계 청산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옵션 연계 매물은 적지만 선물연계 매물까지 쏟아질 경우 시장체력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균 동양증권 과장은 "3월 중순 이후 콜옵션이 풋옵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였다"며 "옵션연계 물량(콜옵션매도·풋옵션 매수)을 만들만한 여건이 충분치 않아 물량부담은 과거보다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전 과장은 "옵션 만기일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선물6월물 가격이 저평가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일 경우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물도 상당히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