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지난달말 현재 10조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60조여원)의 6분의 1에 불과,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완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권형펀드는 조흥투신이,주식형펀드는 동원투신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우수하게 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인 펀드평가회사인 리퍼의 한국법인인 리퍼코리아가 국내에서 운용중인 펀드를 대상으로 11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리퍼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총수탁고(1백51조1천9백30억원)의 7.05%인 10조6천5백91억원에 그치고 있다.

투신사의 주식편입비중은 작년말 8.34%에서 △1월말 7.98% △2월말 7.97% △3월말 7.05%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신탁재산의 60%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하는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도 지난 2월말 57.55%에서 3월말에는 55.37%로 낮아졌다.

반면 외국인은 시가총액의 30%인 60조여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투신사가 외국인을 상대로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퍼코리아가 위험관리와 성과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인포메이션 레이쇼(Information Ratio)를 기준으로 유형별 우수펀드를 산출한 결과 채권단기형에서는 조흥투신의 BEST네띠앙공사채형 1,2호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그만큼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혼합형에서는 동원투신의 뉴넥스트알파주식14호가 1위에 올라 안정적인 펀드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BO펀드 분야에서는 대한투신의 윈윈CBO후순위채C-4호가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채권혼합형에서는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하모니주식 3호가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펀드의 지난 1·4분기중 수익률을 보면 피델리티의 타이완펀드가 21.49%의 수익률로 수위를 차지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