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타이어는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도 최근 5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타이어업종 가운데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흥아타이어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타이어용 튜브 전문업체로 재생타이어와 골프공 스테인리스 와이어 등을 생산,약 77%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다보니 벌써부터 환율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3백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익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진율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지난해엔 제품가격과 원재료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원가 부담이 컸다.

튜브제품의 원재료인 부틸고무 가격이 지난 99년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말부터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올해부터 마진율 증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매출구성은 지난해 말 현재 튜브류가 51%,타이어류가 29%,스테인리스 와이어가 6%를 차지했다.

튜브 시장은 동아타이어와 함께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시장규모가 미미해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튜브 수출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타이어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튜브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상승으로 수요감소 부분이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98년 인수한 넥센타이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강선을 흡수 합병했다.

흥아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1백43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1.9% 감소한 22억원이었다.

조윤남 한빛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9% 증가한 1천3백60억원,당기 순이익은 3백58.7% 늘어난 1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