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은행 및 통신주에 ''사자''주문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12일 옵션만기일에 따라 기관이 800억원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505선을 중심으로 체력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국민, 주택은행 합병 조건 타결을 기대, 은행주를 집중 매수,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6.55% 상승했다.

은행 관련주의 강세로 금융, 증권업종은 각각 5.41%, 4.29%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호주인 통신주 또한 매기가 몰리면서 5.61% 큰폭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은행주 146억원, 금융주 354억원, 통신주 295억원 등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시장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29억원이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이 정도 상승한 것은 매수세가 무척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전강후약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1일 종합지수는 정오 12시 현재 506.10을 기록, 전날보다 14.89포인트, 3.03% 상승했다. 거래량은 1억9,611만주, 거래대금은 9,365억원으로 활발한 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 2.76% 오른 66.34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25포인트, 3.70% 상승한 63.05에 거래, 강세다.시장베이시스는 0.00으로 콘탱고 상태다. 이날 외국인은 3,593계약, 1,12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장 출발과 함께 순매수세를 보이며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던 개인은 52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수가 반등함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게 증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로 699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은행업종 강세를 이끌고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각각 10.20%, 12.11% 큰폭 상승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 3.30% 오르며 1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