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에따라 12일 LG텔레콤 지분 보유율(28.14%)에 해당하는 주식 1천6백35만5천9백80주(8백17억8천만원)를 액면가(5천원)에 청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LG텔레콤 유상증자건에 대해 "참여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존 입장을 뒤엎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자회사인 LG텔레콤의 재무구조 개선에 참여해 이미 투자한 자산(5천3백66만9천1백65주)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참여 취지를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5백2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부채비율이 1천24%에 달했다.

또 누적부채가 2조원을 넘어 유동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서비스사업 참여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IS95C(2.5세대) 통신 서비스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