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가 이상 급등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오리온전기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백75원을 기록한 뒤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잔량도 1백22만주가 쌓였다.

회계법인의 부적정의견으로 지난 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이번주 들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지난달 19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단설이 돌았지만 채권단은 "한국기업평가가 해외법인을 제외하고 실사한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왔다"며 "채무재조정을 통해 워크아웃을 지속하거나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를 통한 처리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한기평의 실사결과 보고 후 채권단은 아직 구체적인 채무재조정 방법을 논의하는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CRV를 통한 회생도 고려하고 있지만 관련제도 정비가 늦어지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액면가의 10분의1 수준인 절대저가주라는 점이 일단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면서도 "관리종목에서 종종 일어나는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 띄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