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환율불안 등 ''외풍(外風)''에 휘둘리지 않는다.

거래소 상장 종목중 단순 주가 순위(보통주 기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1,2월만해도 24만∼25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지난달 29만원까지 상승한 뒤 이달 들어 30만원대의 벽을 뚫기도 했다.

10일 종가는 27만8천원.

이 회사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튼튼한 재무구조.작년말 기준 부채비율이 45%에 불과하다.

IMF 이후 무차입 경영을 선언,실천해온 결과다.

실적도 좋다.

불경기 때 빛을 발하는 히트 상품을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지난해 ''아인슈타인''''불가리스'' 등 간판상품에서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3천2백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 1·4분기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24억원 늘어난 2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회사측은 잠정집계했다.

히트상품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투자덕분이다.

이 회사는 사내유보율이 6천5백%(사내유보금 2천8백90억원)에 달하면서도 본사 사옥도 없이 세들어 산다.

부동산 투자 등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는 반면 연구소나 공장시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금융비용이 전혀 없고 오히려 은행예금과 금융상품에서 나오는 이자수입이 연간 80억원에 달한다.

올해 9월 천안공장(연산 18만?)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늘고 품질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져 매출액이 1천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유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천안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액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윤호기 연구위원은 "지난 1년간 지수 대비 1백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우수한 제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기업내용만 보면 주가가 저평가돼있지만 유통주식 수가 적은게 흠"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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