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뮤추얼펀드의 국내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계 씨티은행이 조만간 씨티그룹 본사의 뮤추얼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한다.

또 제일투신증권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피델리티 해외뮤추얼펀드를 12개 종목에서 34개 종목으로 확대키로 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펀드 판매실적은 이미 1조1천억원을 넘어서 다른 판매사(증권사)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씨티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총판매잔액은 1조1천4백억원에 달한다.

이중 6백13억원은 해외뮤추얼펀드이고 나머지는 국내 투신사의 펀드다.

씨티은행이 팔고 있는 해외 뮤추얼펀드는 피델리티와 프랭클린 템플턴의 뮤추얼펀드 등 총48개에 달한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판매잔액은 작년 10월말 3백79억원에서 지난 3월말 6백13억원으로 62% 늘어났다.

씨티은행은 조만간 씨티그룹 본사의 뮤추얼펀드도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어서 환율변동기에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지난 99년2월부터 펀드판매업무를 시작했다.

판매잔고는 작년 3월말만해도 2천7백87억원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분리과세 국공채펀드는 3천8백82억원어치를 팔아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현재 삼성투신운용과 프랭클린 템플턴투신운용의 국내펀드를 팔고 있다.

씨티은행이 이처럼 펀드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점이 적중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펀드투자자산중 20~30%를 해외펀드에 투자토록 권유,통화별 분산투자도 실현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