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전환하고 달러/엔 환율이 125엔 상향돌파를 재시도하자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 1,337.40원보다 0.10원 오른 1,337.5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직후 오전장의 낙폭을 줄이며 125엔대를 위협하고 있는 달러/엔을 따르고 있다.

달러화는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낮은 1,339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의 발언으로 인해 125엔에 근접하고 있다. 사카키바라 전 대장성 국제담당차관은 "일본 경제는 현재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30엔 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은 124.90∼125엔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분 현재 거래소에서 1,0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에선 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에서 달러/엔이 소폭 오르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되사기에 나선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결제나 역외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으면 1,340원대 안착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오전에 봤던 범위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 외자유치자금과 관련, 이 회사 이명주 자금부 차장은 "일본 태평양 시멘트로부터 유치한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일본에서 서울의 후지은행으로 엔화로 넘어와 원화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