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 업체인 에스넷시스템은 올 1·4분기 실적을 ''매출 79%,순이익 45.4% 신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출 3백46억원에 순이익 33억원이다.

NI 업체들이 지난해 3·4분기 이후 실적이 둔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스넷의 이같은 경영실적 호조를 이끈 요인으로는 우선 신규 수요 창출 성공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하드웨어장비 판매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와 솔루션 분야에서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에스넷은 기존 업체들에 깔아준 네트워크망을 유지 및 관리해주는 운영서비스사업(MSP)과 인터넷방송용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솔루션 사업 등을 내세워 올해 1천4백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경쟁업체와 달리 경기에 덜 민감한 것도 성공요인의 하나다.

에스넷은 1999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 네트워크 구축이 주력 사업인 셈이다.

삼성SDS가 수주한 곳의 네트워크망은 에스넷이 깔아주는 식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5% 정도가 삼성계열사 수주 물량이다.

지난해 NI 업체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업종중의 하나였다.

국내에서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대부분의 NI 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에스넷은 안정된 매출을 바탕으로 부가가치 높은 신규사업에도 성공을 거둬 NI 업체들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