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머니마켓펀드)의 채권편입비중이 투신사별로 천차만별이다.

최근 금리급등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한 MMF마저 나온 상황이라 앞으로 MMF에 가입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투신사 MMF가 편입하고 있는 채권(회사채 국고채 통안채 등) 비중을 회사별로 따져보면 최고 75.29%에서 최저 19.05%까지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다.

회사별로는 신영투신이 7천4백50억원의 MMF중 75.29%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채권편입비중이 가장 높았다.

조흥투신도 74.56%의 비교적 높은 채권편입비중을 보이고 있다.

교보투신도 72.17%의 채권편입비중을 나타냈다.

채권편입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태광투신으로 19.04%에 불과했다.

올들어 MMF를 가장 많이 늘린 제일투신은 채권편입비중이 51.20%였다.

이처럼 투신사별로 채권편입비중의 차이가 큰 것은 회사별 투자전략이 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신사의 경우 평균 만기(듀레이션)를 짧게 가져가는 대신 채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반면 일부 투신사의 경우 평균 만기가 길어 채권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신업계에서는 채권편입비중이 높은 MMF가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편입비중보다는 평균 만기가 얼마나 짧은지에 따라 위험성 여부가 결정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가 급등락한 국고채와 통안채를 많이 편입하고 있는 MMF가 문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