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나 신용판매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이 신용카드회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ABS 발행이 허용된 후 카드사들은 3월말까지 총 4조2백13억원(8건) 어치의 ABS를 발행했다.

이중 47%인 1조9천19억원(4건) 어치는 지난 달에 집중적으로 발행됐다.

회사별로는 LG캐피탈이 1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카드 1조5백97억원, 국민카드 1조2백50억원, 외환카드 7천3백66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미래에 유입될 현금흐름인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이같은 ABS 발행은 이달에도 9천9백억원어치의 발행이 확정된 상태다.

LG캐피탈이 이날 4천9백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고 국민카드는 20일 5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다.

다이너스카드도 내달중 7백5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ABS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단기매출채권으로 3년 만기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도 담보가 든든한 ABS는 무난히 소화되는게 장점이다.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ABS 발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캐피탈 관계자는 "조달금리도 카드채보다 0.4% 정도 낮출 수 있어 올들어 조달자금의 절반 이상을 ABS 발행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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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자산담보부증권(asset-backed securities,ABS) =금융기관이 매출채권이나 담보물건 등의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ABS 발행을 통해 해당 금융기관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