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대한투신증권 사장은 "공적자금을 투입받으면서 정부와 맺은 MOU(양해각서)상의 경영목표는 종합주가지수 990을 기본 전제로 하는 등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MOU 수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연말 종합주가지수 700을 가정할 때 올해는 2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운용사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선정한 메릴린치가 실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달중 외국 금융기관들에 투자제안서를 보내고 관심을 보인 투자기관과 5∼6월중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전수진 부사장은 "증권사와 운용사의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위해 경영권을 넘기는 수준은 아니고 20% 내외의 지분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