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칩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안전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증시가 51% 폭락했지만 선도주인 삼성전자는 4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올해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22% 뛰어올랐다.

미 투자회사인 SSGA 서울사무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래드 에이엄은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회사"라며 "부채도 없고 세계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시에 약 5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25% 이상을 삼성전자에 투자한 상태.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두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D램 반도체를 포함,세계 메모리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니터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전자레인지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다.

다만 올해 미국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출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