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회사가 지난해 3조2천5백80억원의 특별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순이익의 23.8%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빛은행 포항제철 아남반도체 등은 각각 5천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을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과 새한은 각각 4천억원이 넘는 특별손실을 나타냈다.

상장사협의회는 8일 12월결산 상장회사 5백74개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결산기가 변경된 60개사를 제외한 5백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작년 특별이익은 8조2천3백87억원,특별손실은 4조9천8백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별이익은 전년보다 17.8% 증가했으며 특별손실은 3.4% 감소했다.

특별이익에서 특별손실을 뺀 특별순이익은 3조2천5백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1조8천3백61억원)보다 77.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에 대한 특별순이익의 비중은 10.1%로 전년(7.2%)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세전순이익에서 특별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3.8%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가량이 영업에 의해서가 아닌 유가증권이나 자산 매각 등으로 발생한 셈이다.

작년 특별이익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한빛은행으로 2조1백84억원에 달했다.

포항제철도 투자주식처분이익 등으로 9천5백67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

아남반도체도 자산매각이익으로 5천5백97억원의 특별이익을 냈다.

아남반도체는 그러나 채무보증손실로 3천37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특별순이익은 2천5백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특별손실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현대건설로 무려 2조4천3백95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투자자산처분 손실과 이라크공사의 대손상각처리 등으로 특별손실이 엄청났다.

새한도 유형자산처분 손실 등으로 4천1백89억원의 특별손실을 입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산업은 각각 1천5백36억원과 1천92억원의 특별순이익을 기록,상위 10위 안에 랭크됐다.

상장사협의회는 "현대건설을 제외할 경우 특별이익은 1조2천5백25억원이 증가하고 특별손실은 2조5천1백48억원이 감소해 당기순이익 개선효과가 3조7천6백73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