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연기금 8천억원을 이달초 투입하기로 함에 따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잇따라 구체적인 증시 투자계획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투입되는 자금은 사학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은 오는 9일 5백억원을 증시에 간접투자한다.

사학연금기금 관계자는 "자금투입을 위해 현재 투신사와 약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달중 4백억원을 추가로 증시에 직접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상황을 보면 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에 와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주식투자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이달중으로 4천억원을 증시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선영 국민연금기금 기금운용이사는 "4천억원 투자계획안이 내부위원회와 투신사 선정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르면 다음주안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현 지수 정도면 일단 투입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동향 등을 좀 더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