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일만에 반등하면서 500선을 회복했다.

''외풍(外風)''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하는 날이었다.

미국 증시 폭등세에 힘입어 국내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당국의 강력한 입김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보여 증시에 힘을 실어줬고 외국인도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2.54%) 오른 506.22에 마감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오른 종목이 6백25개로 내린 종목(1백80개)보다 3.5배 가량 많았다.

나스닥과 다우지수 폭등을 등에 업고 급등세로 출발했다.

한때 518까지 올랐지만 2천억원이 넘는 대량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흘러나와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5백43억원과 2백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국내기관은 1천5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블루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특징=약보합세를 보인 은행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전기전자 전기가스 보험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9천원(4.92%) 오르면서 19만원대로 올라섰다.

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5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진단=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분간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심화돼 증시가 심하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약세장속에서 단기 반등한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미국 증시와 외국인의 동향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