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월 들어 처음으로 웃었다. 미 증시 급등에 따른 시장심리 호전을 배경으로 8영업일만에 반등한 것. 그러나 장후반에 들수록 지수가 빠지며 상승추세에는 의문부호를 던졌다.

종합지수는 개장초 기업실적 호전을 업은 미국 증시의 폭등에 연결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510선까지도 쉽게 회복했으나 뒷심부족으로 이 선을 지키지 못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수요일보다 12.53포인트, 2.54% 오른 506.22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600억원을 넘어서 지수상승의 장애물로 자리매김했고 선물시장에서 거래자들은 대거 매도에 나섰다.

향후 미국 증시에서의 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6일 종합지수는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폭등과 우리 정부에 이어 일본정부도 증시부양대책을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켜 여드레동안 이어지던 하락세는 저지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오전중 19만원대를 회복하며 20만원대까지도 노렸으나 지난 수요일보다 9,000원, 4.92%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던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5.15%, 8.60% 올라 17만원대와 2만원대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전기·전자, 보험업, 전기가스업이 4∼7%대의 강세를 보였다.

거래주체별로 외국인은 지난 수요일 1,7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이틀 내리 1,000억원이상의 매도우위로 ''Sell Korea''우려를 증폭시켰으나 이날 1,5444억원의 순매수로 지난달 23일 1,506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도 23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매도공세에 나서 1,615억원의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지수상승의 장애물로 등장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80억을 기록했으며 매수는 774억원에 그쳤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4,000계약 넘는 대량 순매도를 보였으며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증권과 투신의 차익거래도 왕성했다.

거래소에서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포함 625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159개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