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대한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까지도 미국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거시경제지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 거시경제지표가 미국증시의 향방은 물론,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동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알아본다.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제조업 지수=신규수주 생산 고용 등의 항목에 대한 제조업자들의 응답을 가중평균해 전체지수가 도출된다.

실적치가 예상치와 다를 경우 금융시장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통상 50이 넘으면 경기확장을,이하이면 수축을 의미하지만 역사적으로 43.5가 경기전환의 경계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매판매=소비지출 패턴을 보여주는 시의성 있는 지표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통 월간 변동폭이 큰 자동차를 빼고 보는데 소매판매액의 전월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3개월 이동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게 바람직하다.

◇고용보고서=미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통계로 금융시장이 가장 관심있게 보는 통계중 하나다.

주당평균노동시간 시간당평균임금 등이 조사되는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의사결정에 주요 참고변수로 활용한다.

노동시간의 증감은 경기에 선행하는 성격이 있고 주당평균노동시간은 산업생산과 개인소득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소비자신뢰지수=민간경제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매월 5천가구의 서베이를 통해 구한다.

지수가 좋아진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에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17로 2월의 109.2에 비해 높아졌다.

최근 미국이 최악의 경기저점을 통과했다는 주장은 NAPM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을 근거로 하는데 실제소비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를 측정하는 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지표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코어CPI가 더 중요시된다.

코어CPI는 PPI보다 변동성이 적어 장기 인플레 추이를 보는데 유용하다.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서 매월 전월비와 전년동월비 수치가 제시되지만 전문가들은 후자에 더 주목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