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역시 알짜기업을 선호했다.

순이익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가 금융업 및 관리종목을 제외한 4백20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2000년 실적과 연초대비 지난 4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순이익증가 기업의 주가가 평균 11.10% 올라 매출증가 기업(8.77%)과 영업이익 증가기업(8.95%)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기업의 실속을 따지는 지표로 순이익증감이 주가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ROE가 증가한 기업의 주가는 연초보다 11.10%가 올랐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자본의 효율성을 따지는 수익성 지표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보다 총자산회전율이 낮아진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0.0% 올랐으나 이 지표가 높아진 기업의 주가는 7.74%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동원의 경우 ROE가 지난 99년 0.63%에서 작년 0.41%로 낮아졌음에도 연초대비 주가는 55.22%나 오른 반면 ROE상위사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LG애드의 주가상승률은 33.82%에 그쳐 개별기업단위에서는 이들 경영지표의 영향력이 전체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