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주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에 대한 외국인의 불신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다시 은행주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섰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99.57로 전날보다 4.66%하락했다.

전날 상승폭 5.19%를 고스란히 까먹은 셈이다.

외환은행의 하락폭이 11.7%로 가장 컸으며 조흥은행도 10.3% 내렸다.

은행주 하락을 촉발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7.1%와 5.7%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에 대해 1백59억원,주택은행에 대해 36억원어치를 각각 팔아 치웠다.

이처럼 은행업종지수가 100을 넘은지 하루만에 다시 99대로 물러선 것은 역시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일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은행은 당초 지난달말까지 합병비율과 존속법인을 정하기로 했으나 의견차가 커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런 식이라면 합병자체가 물건너가는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