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좁힌 코스닥지수가 65선 상향돌파를 시도하다 횡보세로 돌아섰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LG텔레콤의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대형통신주들 사이에 등락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거래도 한산한 모습이다. 일부 개별종목에 대한 매기가 형성되면서 상승종목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시장전체로 매수세가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선호 업종 대표주와 실적 호전 성장주 등을 제외하고는 매기가 거의 없다"면서 "시장이 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금융정책협의회의에서 결정된 연기금 투입도 거래소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별한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살피는 눈치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정오 현재 65.50을 기록, 전날보다 0.74포인트, 1.12% 하락했다. 거래량은 1억5,200만주이며 거래대금은 5,790억원에 그치고 있다.

개인이 9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신을 앞세운 기관은 1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형통신주가 포함된 유통서비스업이 0.13%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1~2%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던 LG텔레콤은 대주주인 LG전자의 해명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날 LG텔레콤의 대주주인 LG전자는 "LG텔레콤의 동기식 IMT-2000 사업 참여는 고려중인 사안일 뿐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전날보다 7.85% 상승하며 4,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3.11%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그러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39%, 0.32% 하락 반전했다.

새롬기술이 3.79%, 다음은 2.80%, 한글과컴퓨터가 3.33% 떨어지는 등 인터넷 관련주가 ''나스닥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새롬기술은 419억원 넘게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