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현대전자 현대건설 등 현대 계열사와 대한항공 삼보컴퓨터 삼성전기 삼미특수강 S-Oil 등이 특이기업으로 꼽힌다.

현대 계열사들은 작년에 상당한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내 경영 악화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대종합상사의 작년 매출액은 40조7천5백1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7백6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물건을 팔아서 손에 쥔 이익이 하나도 없었다는 얘기다.

현대전자와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현대그룹 외에는 대한항공이 눈에 띈다.

대한항공의 작년 매출액은 5조5천5백89억원으로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그러나 4천6백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결과다.

삼보컴퓨터도 눈길을 끌었다.

삼보컴퓨터는 작년 매출액이 80.7% 증가,매출액 증가율 상위 1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1백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서고 말았다.

벤처기업 등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우량 기업으로 꼽히면서 외국인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S-Oil도 특이한 케이스로 꼽힌다.

S-Oil은 작년 8조8백32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40.5%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보다 98.1%나 감소,당기순이익 감소율 2위에 랭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며 관리종목에서 탈피한 삼미특수강은 구조조정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삼미특수강은 지난해 1천8백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에 올랐다.

SK글로벌은 부채총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작년 한햇동안에만 2조4천억원의 부채가 늘어나 부채총계가 5조6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전기도 지난 99년 1천4백15억원의 적자에서 작년에는 3천4백32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