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의 실적을 주목하라''

코스닥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성적이 악화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4·4분기에 증가 추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익의 ''질''이 우수하고 불황에 대한 내성력이 강해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연간 전체실적은 좋지만 4분기 실적은 악화된 기업들도 눈에 띄어 유의대상으로 지적됐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미디어솔루션 버추얼텍 삼영열기 등 8개 기업은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백77% 늘어난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3분기(5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경상이익은 3분기 7억원에서 4분기 21억원으로 세배나 증가했다.

버추얼텍도 영업이익이 3분기 1억원에서 4분기 1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2백8%에 달했다.

이밖에 삼영열기 포스데이타 경창산업 네티션닷컴 와이지원 한일화학 등도 분기별 실적이 증가한 대표적 기업군에 포함됐다.

반면 아시아나 한글과컴퓨터 하이론코리아 등 9개 기업들은 4분기에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순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아시아나는 유가인상과 환차손 등이 겹쳐 4분기의 경상손실만 2천1백15억원에 달했다.

한글과컴퓨터 하이론코리아 케이엠더블유 현대멀티캡 삼원정밀 동신에스엔티 스페코 등도 작년 3분기까지는 영업이익이 흑자기조를 유지하다가 4분기에 들어 적자를 나타냈다.

동진쎄미켐은 4분기 영업이익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경상이익은 유가증권평가손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