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500선을 놓고 치열한 매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3일 종합지수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올들어 처음으로 500선이 무너져 498.27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500선을 회복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수가 맞서며 500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동성이 커진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달러/원 환율 폭등세가 진정됐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14.22포인트, 2.76% 하락한 500.98을 가리키고 있고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62.60으로 1.70포인트, 2.72% 내렸다.

선물시장에서 닷새째 콘탱고상태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매수가 1,227억원 유입됐다. 프로그램매도는 564억원 출회.

삼성전자가 4.26% 하락하고 있고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5.90% 빠져 시가 총액 상위종목중 낙폭이 가장 크다.

LG의 박 연구원은 "3월 중순 삼성전자를 집중 매입했던 외국인이 반도체지수 하락에 따라 물량을 처분하고 있고 SK텔레콤의 경우 손절매 물량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멀치감치 떨어져 관망하면서 거래가 급감, 시장에너지 고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민, 주택은행 합병 가시화 기대감으로 신한은행을 제외한 은행주 전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은행업종지수가 1.34% 올랐고, 실적호조로 현대,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업종이 0.08%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업종지수가 큰 폭 하락하며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 운수창고, 통신, 전기전자, 증권, 보험주 낙폭이 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258만주와 1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