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1,344원까지 내려섰다가 1,350원대에 재진입하는 등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외환당국의 행보도 환율움직임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50원을 축으로 매도세의 강도에 따라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조용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거래자들도 단기폭등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다 당국의 움직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350원을 재진입한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전날 마감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34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때 역외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인데다 국책은행의 개입으로 1,344원까지 강하게 밀고 내려갔으나 추가 매도세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하락은 저지됐다.

업체들은 이날 결제수요 확보에는 주춤한 상태지만 네고물량도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기간내 지나친 환율 변동 바람직하지 않으며 당국은 상당히 우려하고있다"며 "필요시 수급조절 등 대응책 강구할 것이다"고 최근 급등한 환율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매도세의 강도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시장 포지션은 무거운 상태로 보이며 1,35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