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해외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엿새째 내림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 1,800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데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356원까지 상승하면서 반등 시도조차 봉쇄하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4분 현재 505.56을 기록, 전날보다 9.64포인트, 1.87%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2.06포인트, 3.02% 낮은 66.23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95포인트, 1.48% 빠진 63.35를 가리켰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73.95에 머물러 2.00포인트, 2.63%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68% 급락,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주가를 깎아내렸다. 삼성전자가 19만원선을 위협받고 있고 현대전자는 3,000원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등 관련주가 큰 폭 하락했다.

SK텔레콤, 한국전력이 또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수관련대형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가 500선에 근접하자 투신이 지수방어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기관이 11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과 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지수 폭락에 더 민감하게 반등하며 속절없이 67, 68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였던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 마저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하림, 대아건설, 행남자기 등 신규 홈쇼핑 수혜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주문이 급격히 줄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