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은 진정됐지만 세계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flight to quality)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MG데이터서비스를 인용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주전 시장불안 심리를 반영,67억달러나 순유출됐던 미국 뮤추얼펀드에 지난주(22∼28일) 8억6천5백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주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에는 4억달러가 순유입됐으며 이중 연초 크게 늘었던 하이일드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둔화된 반면 투자등급펀드와 우량회사채펀드는 2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연구원은 "기술(tech)펀드가 7주만에 자금순유입을 나타냈고 이머징마켓펀드와 아시아퍼시픽펀드에도 자금이 순유입돼 2주간의 유출폭을 만회하면서 자금유출이 진정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지난 2월 이후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출입 혼조양상이 계속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의 성격이 안전자산 선호경향을 짙게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