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과 함께 엄격해진 회계감사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상장기업 가운데선 5개사 가운데 1개 꼴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비운을 맞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22개 상장사가 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로써 상장시장의 관리종목은 1백17개사에서 1백39개사로 늘어나게 되며,관리종목이 전체 상장사(6백97개)의 19.94%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건설 한솔 등 9개사는 회계감사결과 자본이 전액잠식된 것으로 나타나 2일부터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또 쌍용양회 대우전자 진도 등 7개사는 감사의견 거절 판정을 받아,신동방과 오리온전기 등 2개사는 감사의견 부적정 판정을 받아 각각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제일은행 연합철강 고려제강 송원칼라 등 4개사는 주식분산이 제대로 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떨어지게 됐다.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선 2개사가 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코네스는 감사의견 거절로,휴먼이노텍은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관리종목이었던 아이에이치아이씨는 자본전액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2일부터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의 관리종목은 20개사에서 21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관리종목 가운데서도 자본잠식 법인이 크게 늘어나 이들 기업이 연말까지 자본잠식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대폭적인 상장폐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