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를 틈타 우선주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 종목 16개 가운데 우선주가 9개에 달했다.

또 상승 종목 2백64개 가운데 21.96%인 58개가 우선주였다.

관리종목에 편입될 예정인 고합 우선주는 30만주 이상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신호유화 우선주는 거래량 없이 기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보해양조와 동양철관 우선주는 각각 60주와 80주가 거래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급등은 주식시장이 침체나 횡보국면일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시기적으로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데도 수급논리에 따라 투기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장 주식수가 적은 종목은 소수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의 60∼70% 정도 밖에 안된다"며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인 종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