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대외악재를 품고 급등세로 출발하며 환율이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다. 전날에 이어 ''달러사자''가 시장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1,330원이상도 바라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높은 1,3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부터 전날에 이은 오름세가 지속돼 1,325원까지 올라섰다.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상승압력이 더 거세지고 있다.

달러화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9.40원 높은 1,328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틀 내리 하향조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전날부로 완전히 반전된 셈. 시장은 ''달러팔자''는 세력이 자취를 감춘 채 거래자들은 달러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역외에서는 전일 2억달러 이상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업체는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결제수요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3.73엔까지 크게 올라선 뒤 소폭 내려 123.50∼123.60엔대에서 머물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은 1,325/1,327원에 거래를 마쳐 이날 상승압력이 있을 것임을 예측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거래자들이 ''달러팔자''보다 ''달러사자''가 안심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다소 존재하지만 상승압력이 쉽사리 누그러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개입이 얼마나 강하게 나오느냐가 변수지만 1,330원을 뚫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