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텍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룹웨어를 파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전체 매출액에서 그룹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2000년 기준) 정도다.

연초 소프트웨어 테마주들의 폭등세를 타고 주가가 연말 대비 3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달말부터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 추이와는 달리 버추얼텍의 영업실적은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백억원과 25억7천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1백70%와 1백95% 증가했다.

매분기 순이익을 냈고 부채비율도 3.3%에 그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버추얼텍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50% 이상 늘려 잡고 있다.

올해 그룹웨어시장이 중소기업들의 그룹웨어 수요로 호황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점차적인 수요 감소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새로 개발한 무선인터넷 솔루션 패키지 제품이 미국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작년에 미국의 통신업체인 큐웨스트(Qwest)에 10억원어치의 제품을 공급하는 등 대미수출을 통해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버추얼텍의 서지현 사장은 "미국업체들과 무선인터넷 솔루션 제품의 추가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대미수출이 차질을 빚지 않는 한 올해 1백50억원의 매출액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정인기 연구원은 "버추얼텍의 주가가 실적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그룹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작년 LG텔레콤과의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전망이 불확실해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신세계아이앤씨와 공동으로 e메일 마케팅 사업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고객관계관리시스템(eCRM), 학교내 그룹웨어 구축 등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있어 주가흐름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